함께 사는 삶은 이런 것 혜화동 우주하우스
111-113호점 청춘 남녀의
쉐어하우스 라이프
성) 그럼요, 평생 살면서 이런 사람들을 우주가 아니었다면 만날 수 있었을까 란 생각을 해요. 효지가 파티를 기획해 준 덕분에 111호점 하메들 뿐만 아니라 112, 113호점 하메들까지 친해지게 되어 관계의 영역이 더더욱 넓어지게 됐죠.
이야기를 듣다보니 궁금한 점이 있어요! 사실 다른 지점과 친해지기란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세 지점은 한 건물에 있긴 하지만, 다 다른 지점이기도 하고요. 파티를 기획하신 효지님께서 모두와 친해지기 위해 집마다 찾아가 인사를 건네며 파티를 제안하신 건가요?
성) 효지가 저를 처음으로 건물 앞에서 마주쳤을 때 먼저 인사를 건네며 세 지점이 다 같이 모여 밥 한번 먹는 게 어떻겠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렇게 저희의 모임이 시작됐어요. 제가 111호점 하메들에게 효지의 파티 계획을 전달했고, 효지가 본인 지점 하메들과 113호점 사람들에게 다 같이 한번 모이자고 전달하는 역할을 했죠.
은) 안 그래도 효지 언니 처음 만났을 때가 기억나네요. 저녁 시간에 누가 현관문을 두드려서 깜짝 놀랐어요. 그래서 조심스럽게 문의 걸쇠를 건 채로 문을 열고 무슨 일이시냐고 물어봤죠.
효) 저를 엄청 경계하더라고요.. 약간 잡상인이나 종교 전파하러 온 사람 보듯이..
은) 시간에 누가 문을 두드리니 놀라서 그랬어요. 언니가 문틈 사이로 112호점이라면서 이러한 파티를 기획 중인데 참석하겠냐 물어보더라고요. 언니가 먼저 그런 제안을 해 줘서 좋았어요.
저는 효지 언니 처럼 먼저 나서진 못했지만 혼자 ‘다른 지점 사람들이랑 친해지면 재밌을 것 같은데’란 생각을 한 적은 있었거든요. 그래서 효지 언니 파티 제안에 꼭 참여해야겠다 속으로 생각했죠!
효) 성경 오빠가 파티를 하자는 제 제안을 듣고, 사비로 옥탑에 편의점에서나 쓰는 벤치랑 테이블을 장만해뒀더라고요! 제가 일을 기획하고 사람을 모으면 성경 오빠는 옆에서 돕고 뒤처리를 해주는 편이에요. 오빠의 준비성 덕분에 파티를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었어요.
성) 기왕 할 거면 제대로 준비해야겠다 생각했어요. 우선 다 같이 모이려면 그만한 공간과 장비가 필요할 텐데, 우리 지점은 옥탑이 있으니 거기서 모이면 딱이겠다 싶었죠. 그래서 거기에 벤치와 테이블을 놓아둔 거고요.
효) 첫 파티 때 다들 서울에 지인 없이 혼자 지내고 있어서 그런지 공감대 형성도 잘 되고 서로 이야기도 금방 잘 통하더라고요. 다들 처음이라 어색한 것도 있었지만 점점 마음을 열고 각자의 얘기를 꺼내기 시작하면서 파티가 더 즐거워졌던 것 같아요!
성) 우리 지점엔 분위기 메이커가 따로 없어요. 첫날 만나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데, 모두의 이야기가 너무 재밌더라고요. 그 덕에 파티가 1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두 번째 파티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 파티는 또 진행할 예정이고요.
# 효지님께서는 파티를 기획 진행하면서, '우주인과 이런 것도 함께 해보면 좋겠다!' 생각하며 새로 기획한 게 있었나요?
효) 네, 우선 두번째 파티는 업그레이드해서 서로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가져와 무료 나눔을 하기도 하고, 물물교환도 했어요. 각자 안 읽는 책을 가져와 대여해주는 도서관 서비스까지 오픈하기도 했고요 ㅎㅎ
최근에는 파티 말고도 서로의 취미를 함께 나누는 모임을 해보자는 얘기가 나왔어요. 성경 오빠도 그림 그리는 것에 관심이 있기도 하고, 저는 최근에 오일 파스텔을 선물로 받았거든요.
조만간 서로의 얼굴을 그려주는 드로잉 모임도 진행하려구요! 저희만큼 쉐어하우스를 알차게 쓰는 사람들이 있을까 싶네요!
# 확실히 이런 모임은 먼저 나서서 진행하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그 역할을 효지님께서 톡톡히 잘 해주셨네요.
해) 효지가 들어오기 전엔 집안 분위기가 조금 삭막한 편이었어요. 그런데 효지가 적극적으로 다 같이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줘서, 서로 친해질 수 있었죠. 효지가 오기 전후로 저희 지점의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어요. 우리 모두를 돈독한 분위기로 만들어준 효지에게 고마워하고 있어요.
이제는 파티 때가 아니어도 ‘밥 안 먹은 사람은 햇반 들고 1층으로 오세요’ 하고 카톡이 와요. 1층에 요리를 잘하는 하메가 있어서 이런 카톡이 오면 시간 되는 사람들은 햇반 들고 신나서 내려가기도 해요 ㅎㅎ
# SNS에서 본 그 음식들이 다 1층에서 만든 요리였나 봐요! 거의 레스토랑 수준이던걸요? 111-113호점 분들을 보고 있자니 꼭 응답하라 시리즈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아요
은) 진짜 저도 그렇게 느껴요.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같이 살면서 새로운 가족처럼 옹기종기 지내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끼리도 우리 진짜 응답하라 같지 않아? 이런 말을 하곤 해요! ㅎㅎ
# 정말 다들 쉐어하우스가 지니는 장점들을 알차게 쓰고 계신 것 같아요. 그렇다면 함께 사는 사람들과 서로 돈독하게 잘 지낼 수 있는 111-113호만의 꿀팁이 있을까요?
성) 쉐어하우스의 장점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사람들과 친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상대방에 대한 경계를 낮추고 먼저 다가가려고 노력하면 좋지 않을까요? 인연은 저절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니까요.
쉐어하우스는 말 그대로 집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이용하면서 사는 곳이니까, 서로 다른 부분을 수용하고 이해하려는 태도가 중요하죠. 한쪽만의 배려가 아닌 양쪽 간의 배려도 당연히 필요하고요.
함께 살아가는 동안은 서로 얼굴을 붉히며 지내는 것보다 사이좋게 지내는게 더 좋잖아요! 그래야 즐거운 일도 훨씬 많이 생기테고요:)
효) 저는 정말 기본적인 건데, 서로에게 인사하기요! 서로 인사하고 말을 건네야만 관계가 시작되고 발전할 수 있으니까요.
쉐어하우스의 장점은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지낼 수 있다는 점인데, 그 사람들과 서먹하게 지내기만 하다가 나간다면 수많은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전부 놓치는 거 아닐까요?
은) 당연히 처음엔 전혀 모르는 사이인데, 앞으로 같이 살아야 하니까 엄청 어색하긴 해요. 그럴 때 어색함을 깨고 자연스럽게 말을 건넬 수 있는 저만의 꿀팁이 있어요.
아껴두었던 간식을 쓱 꺼내서 ‘같이 먹을래?’ 하면서 말을 걸어요! ㅎㅎ 역시 사람은 먹을 걸 나누면서 쌓는 정이 제일 쉽고 빠른 것 같아요!
# 맞아요, 은지님처럼 귀엽게 먹을 걸 쓱 꺼내서 같이 먹을래 하고 말을 건넨다면, 누구라도 경계심이 사르르 녹을 것 같네요 ㅎㅎ 그렇다면 쉐어하우스 장점만 쏙쏙 뽑아 활용할 수 있는 꿀팁도 있을까요?
해) 직장과 가까운 쉐어하우스에 살라고 말하고 싶어요! 요즘은 워라밸이 정말 중요하잖아요. 저는 지금 직장이 15분 거리에 있어서 퇴근 후 건강을 챙기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어요.
어떤 때는 하메들과 서로의 하루를 나누며 잠들 때 까지 수다를 떨다가 하루를 마무리하기도 해요. 직장이 가까워지니 삶에 여유가 생겨 더 많은 것들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기더라고요.
효) 맞아요, 저도 그렇고 성경 오빠도 직장이 다 가까워요. 저는 날씨가 추워지기 전에는 따릉이를 타고 가을의 선선함을 느끼며 기분 좋게 출근한 적도 많아요. 성경 오빠는 날씨가 좋은 날엔 킥보드를 타고 출근한다고도 하더라고요.
성) 관계의 범위를 넓혀갈 수 있는 곳, 새로운 인연을 만들 수 있는 곳이요!
은) 내게 또 다른 가족이요!
효) 평범한 청년층이 첫 서울 생활의 시작지로 선택하기에 가장 탁월한 곳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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